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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다니는 박물관 경남향토사연구회
win690
2021-07-1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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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3일 합천 용암서원 대문 집의문 앞에서 단체촬영
지난 7월 13일 경상우도의 거유巨儒 남명南冥 조식曺植(1501~1572)선생을 모시고 있는 용암서원龍巖書院 일원에 사단법인 합천용암서원보존회가 개최한 “제1회 남명 조식 어록 전시회”의 마지막 날이라 하여 경남향토사연구회 회원들이 삼삼오오 각자의 차를 타고 모였다.
경남의 곳곳에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고 알리는 경남향토사연구회 회원들은 각 지역에서는 꼭 필요한 지역 유지들이면서 걸어 다니는 박물관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닌 각각의 개인이 경남의 살아 있는 역사자료이다.
지금으로부터 30여년 전인 1989년에 창립된 경남향토사연구회의 초대 이병태 회장은 2005년 타계하셨는데 그분은 창립의 이유를 세월이 흐르면서 역사적 자료가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 이 회를 만들게 됐다면서 “첫 번째로 나이 많은 사람이 세월 따라 돌아가시는 것이 가장 큰 자료의 상실이고, 다음으로 개발의 논리로 인하여 산천이 천지개벽을 하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문화가 바뀌어 옛것이 사라지는 것이다.”면서 “이 셋이 함께 사라지면 미래세대는 뭘 연구하려고 해도 연구할 거리 자체가 없어지게 된다.”고 했다.
경남향토사연구회는 1989년 제1대 초대 이병태 회장의 취임으로부터 2021년 5월 1일에 취임한 제18대 강용수 회장까지 7명의 회장이 32년 동안 경남향토사연구회를 이끌고 있다. 사단법인의 설립은 2012년 7월에 조정호 회장이 신청하고 그해 8월에 법인 등기(제000401호)를 마쳤다.
경남향토사연구회는 임원 25명을 포함해 총 91명의 회원들이 경남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자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회의 창립과 함께 『경남향토사논총』을 해마다 제1집~제30집까지 주제를 정해 발간했고 2020년에 발행한 제30집는 「6·25 70주년 특집」으로 엮었다.
2021년 5월 1일 김해 장유 사무실에서 총회를 마치고 기념촬영
제18대 강용수 회장은 ‘남명 조식 어록 전시회’를 개최한 용암서원龍巖書院에서 경남향토사연구회의 정통을 이으면서도 새로운 변화를 모색할 때가 왔다며 회원들이 가지고 있는 향토사 이야기를 모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제안했다.
강용수 회장은 “우리 회의 큰 숙제는 회장이 바뀌면서 사무실의 주소지가 바뀌는데 이사를 갈 때마다 모여 있던 자료들이 소실되어 자료의 지속적 보관이 어렵고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들을 돌아가시기 전에 기부하려고 해도 기부도 만만찮은 상태이다.”며 “경상남도 기록원이나 대표도서관 등에서 자료실을 하나 내어주면 자료의 보관과 기증할 수 있는 회원들의 자료를 쉽게 기부할 기회를 갖는 것”이라 했다.
아래는 용암서원龍巖書院에 전시된 남명선생의 어록 중 『민암부民巖賦』에서 발췌한 어록을 옮겼다.
民猶水也 백성이 물과 같다는 것은
古有說也 예로부터 있어 온 말이다.
民則載君 백성은 임금을 받들기도 하지만
民則覆國 나라를 엎어버리기도 한다.
경남공익기자단=강창원 기자